[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이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시장 종합 대책 발표를 앞두고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1% 상승했다. 반면 신도시는 서울 아파트 시장 열풍을 이어받아 서울과 인접한 위례, 평촌, 분당이 상승을 이끌며 0.31% 상승해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노원(1.00%), 서대문(0.99%), 성북(0.99%), 강북(0.96%), 구로(0.93%), 관악(0.76%), 양천(0.76%), 강동(0.72%) 순으로 상승했다.
노원은 상계동 일대 주공아파트가 대폭 상승했다. 주공1단지, 4단지, 6단지, 9단지가 1000만~3000만원 올랐다. 평가 인식이 확산되며 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 가격이 올랐다.
서대문은 저가 아파트 위주로 갭 메우기가 계속되고 있다. 홍제동 삼성 래미안이 2000만~5000만원, 남가좌동 남가좌 삼성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성북은 실수요가 많은 신규 아파트 위주로 매수세가 많다.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이 1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강북은 미아동 미아뉴타운두산위브가 1000만~2000만원 올랐다.
부동산114 서성권 책임여구원은 "연이은 부동산 규제대책에도 오히려 내성을 키우며 혼란을 키웠던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이번 9·13대책 발표로 진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 대책으로 종부세 강화와 금융규제 등을 발표하면서 시장교란의 주범으로 꼽히던 호가폭등과 불안심리에 따른 추격매수는 줄어들고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장기적 대책으로 공급 방안이 이번 발표에서 빠진 것이 아쉽다는 분석이다. 서울시의 그린벨트 해제 불가 방침, 수도권 택지개발 후보지 리스트 유출 등 이슈로 오는 21일 수도권 내 30곳, 30만가구 공급 관련 내용이 일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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