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투자ㆍ내수ㆍ고용 부진하나 수출 덕에 경기하락 위험 낮아"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8-09-11 13: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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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개선 추세 제약" 지난달과 달라진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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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를 차단하고 나섰다.


KDI는 11일 "최근 우리 경제는 투자 부진을 중심으로 내수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고용도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수출 증가세가 유지됨에 따라 경기의 빠른 하락에 대한 위험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경제동향 집필을 총괄한 김현욱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경기가 정점을 지나고 있고, 하락할 위험이 크지만, 빠르게 하락할 위험은 크지 않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KDI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총평에서 생산 측면의 경기개선 추세가 더욱 완만해지고 있지만, 개선 추세 자체는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었다.


7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이 증가로 전환하면서 전월(0.2%)보다는 증가 폭(1.2%)이 확대됐다.


자동차가 12% 감소했지만 23.9% 증가한 반도체 호조세가 이어진 영향이 컸다.


하지만 현재와 미래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 동반 하락하고, 특히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개월 연속 하락해 경기가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KDI는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더라도 수출이 비교적 양호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생산 측면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기가 빠르게 하락할 위험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7월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6.2% 증가했고 8월 수출 역시 8.7% 늘어났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8월 들어 22.5%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반도체를 뺀 수출 증가율은 0.3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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