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저축은행에서 가계신용대출 받은 대출자 10명 가운데 8명이 연평균 20%가량 높은 고금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저축은행가계 신용 대출 이자 운용 실태'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저축은행에서 가계 신용 대출을 받은 대출자 109만1000명 중 85만1000명(78.1%)은 연 20% 이상의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다. 고금리 대출자의 평균 대출금은 800만원, 평균 대출 금리는 25.6%였다.
가계 신용 잔액(10조 2000억원)을 기준으로 66.1%인 6억 7300만원이 고금리 대출이었다.
특히 오케이와 SBI, 웰컴, 유진, 애큐온, JT친애, 한국투자 등 대부계열 저축은행을 포함한 상위 7개사는 가계신용대출금의 73.6%가 고금리대출이었다.
김태경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일부 저축은행이 대출자 신용 등급과 상환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고금리를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국장은 "고금리대출 과다 저축은행의 취급현황과 대출금리 원가구조, 대출 경로별 금리 비교 공시 등을 통해 경쟁을 유도하고 합리적인 금리산정체계를 마련하는 등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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