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이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13년 테이퍼 탠트럼(긴축발작) 당시 미 통화정책 기조 변화 신호가 신흥시장국에서의 급격한 자본유출과 국제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4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BOK국제 회의 개막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각국의 금융과 교역이 긴밀하게 얽혀 있어 주요국들의 정책 변화가 국제 금융시장과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선진국들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급격한 자본 이동과 국제 금융 시장의 동요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이 총재는 또 "최근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 일부 신흥시장 금융 불안 요인이 겹치면서 각국의 금융과 무역이 긴밀히 연계돼 있어 특히 주요국은 국제 금융 시장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의 이날 발언은 지난달 금융 통화 위원회의 의결문과 결을 함께 한다. 당시 금통위는 주요 국가 통화 정책 변화를 최우선 요인으로 꼽았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6월 위기설'을 시작으로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터키 등이 휘청거리는 신흥국들의 자금 이탈이 더 위험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12∼1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연 1.75∼2.00%로 0.2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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