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4일 예정된 가운데, 이달 중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93%가 동결을 예상했다. 물가와 경기 등 경제 지표가 부진한 탓에 한은이 당장 금리 인상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유가 역시 브렌트유가 80달러를 넘는 등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 유가 급등은 미국 금리인상 속도를 높이고 불확실성을 키우고 투자 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하는 요인이다.
이는 한은의 금리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국제금융센터는 보고서에서 "세계적으로 달러 유동성이 발생하면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신흥국 전체의 투자 심리 악화와 외화 유동성 위축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낙관하기 어렵다"며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이 총재는 지난 17일 임지원 금통위원에 대한 임명장 전달식에서 "주요국 통화 정책 정상화와 미중 간 무역 갈등 등이 여전하고 일부 취약 국가의 금융 불안이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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