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대한항공이 직원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고, 2014년까지 소진 되지 않은 연차를 수당으로 지급하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대한항공 조 회장 일가 퇴진 촉구 촛불 시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오너일가가 경영 위기를 벗어나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대한항공 사측에 따르면 일반직과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기본급의 5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성과급 지급 일자는 이달 31일이다.
지난 2005년 노사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성과급을 지급한 이후로 13년만이다.
이같은 방침에도 대한항공 직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 촉구 촛불집회'라는 이름의 카카오톡방에 참여해 이번 격려금 지급은 직원들을 무시하는 행태라는 비난이 올라오고 있다.
한 참여자는 "기본급의 50%만 격려금으로 지급해주는 것은 이번 뿐"이라며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해서는 안된다. 조현민 전무의 갑질 논란이 터진 후 격려금을 지급하는 일은 직원들을 바보로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연봉의 50%를 주는 것도 아니고 50% 인상도 아닌 일회성 격려금을 왜 이런 분위기에 주는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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