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임직원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사실로 확인…22건 적발

김태일 / 기사승인 : 2018-05-11 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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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 면접에서 최하위권 등급 받았음에도 최종 합격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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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임직원 자녀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지난달 12일부터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캐피탈, 신한생명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총 22건의 특혜 채용이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중 임직원 자녀 채용비리 의혹 관련 건은 6건이라고 11일 밝혔다.


회사별로는 신한은행이 12건, 신한카드 4건, 신한생명이 6건이었다.


신한은행에서는 전직 금융지주 회사 최고경영진 관련인이나 지방 언론사의 자녀, 전직 고위 관료의 조카 등으로 표기된 지원자들이 연령초과 등의 사유로 심사 대상 선정기준이나 실무 면접에서 최하위권 등급을 받았음에도 최종 합격했다.


신한생명에서는 신한금융 임직원 자녀가 서류 전형에서 전공점수를 배점(8점 만점)보다 높은 점수(10점)를 부여받아 최종 합격했다.


신한은행은 연령 제한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연령대별로 등급을 매겼다.


신한카드는 2017년 직원 채용 과정에서 연령 제한이 없다"며 서류 심사에서 33세 이상의 신청자를 자동으로 탈락시켰다.


신한카드는 서류전형 단계부터 남녀 임용 비율이 7:3으로 인정됐으며 이후 면접 전형과 최종 선발 때도 이 비율을 유지되도록 관리한 사실이 적발됐다.


성별에 따른 점수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신한카드는 서류전형 단계부터 남녀 면접 비율을 7:3으로 정했고 이후 면접 전형과 최종 합격 때도 이 비율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 채용 의혹과 연령, 성 차별 등 관련 법률위반 소지에 대하여 관련 증거 자료 등을 검찰에 전달하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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