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광고대행사 직원 얼굴에 '물 뿌리기' 갑질 의혹

서태영 / 기사승인 : 2018-04-12 15: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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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한 광고대행사의 광고주 눈치보기는 비일비재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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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35) [제공/칼호텔네트워크]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35)가 광고대행사 직원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A광고대행사와의 회의 자리에서 광고팀장에게 물을 뿌리고 회의장에서 쫒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항공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시 A업체에 영국 광고를 위해 여러 곳을 찍어오라고 주문했는데 제대로 찍어오지 않았고 이에 흡족하지 못한 조 전무가 화를 낸 것"이라며 "조 전무가 회의하다가 직원에게 소리를 질렀지만 물이나 음료수를 뿌리지는 않았다"고 갑질 의혹을 부인했다.


이같은 피해 사실은 A 업체의 익명 게시판에 잠시 게재됐다가 바로 삭제됐다고 광고업계 일선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올라온 글에는 "조 전무가 1차로 음료수가 들어있는 병을 던졌는데 안깨졌다. 그러자 분이 안풀려 물을 뿌렸다"는 내용이 있었다.


조 전무에 대한 이같은 의혹은 대기업 광고대행을 맡는 업계의 어두운 이면으로도 풀이된다. 한 광고업계 종사자는 "영세한 광고대행사의 광고주 눈치보기는 비일비재한 일"이라면서 "우스갯소리로 광고주를 두고 이른바 '주님'이라고 칭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조 전무 의혹에 해당 대행사가 입을 다물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된다. A업체 대표는 조 전무로부터 직원이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조 전무에게 사과 의사를 표명한 것이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 2014년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사회적 공분을 산 조 전무의 언니인 조현아 칼호텔 사장의 경영 복귀를 앞두고 한진그룹내 혼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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