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4% 가까이 급락… 새해 유가 전망은?

김광용 / 기사승인 : 2017-01-10 16: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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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김광용 기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50~55달러 사이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향후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03달러(3.8%) 하락한 51.9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2월16일 이후 최저 수치다.

전문가들은 배럴당 55달러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그렇지만 미국의 원유생산 증가와 대내외적인 환경에 급락하는 모습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이날 유가가 4%에 가까운 낙폭을 보인 것은 바로 이라크의 생산량과 미국의 원유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 산유국인 이라크의 남부 바스라항을 통한 12월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351만 배럴로 나타났다. 수출량이 사상 최고 규모를 기록하면서 이라크의 감산합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의 원유 시추기 가동건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상승의 저항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영국계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는 “올해 미국 내 원유 굴착장비 가동수가 올 연말에는 850~875개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는 유가가 안정적으로 반등하고 있는 덕”이라고 내다봤다.

셰일 기술이 발전해가면서 셰일오일의 생산단가가 배럴당 70달러에서 30~40달러대까지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서면서 미국 셰일업체들이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런 불안 요인에도 불구, 업계는 올해 배럴당 55달러~60달러선을 유가의 적정선으로 보고 있다.

앞서 세계은행은 2016년9월 올해 국제 원유가격 예상치를 배럴당 53달러에서 55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세계은행은 석유를 비롯해 에너지자원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유가 부양 의지가 높고 감산 이행 여부를 감시할 수 있는 방안 논의 등 감산이 잘 이행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이를 뒷받침한다.

골드만삭스 등의 해외 투자은행들 역시 OPEC의 감산합의로 유가가 50달러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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