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 전개되든 정책방향의 중심은 세워 둬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내년 경기와 리스크 관리, 민생안정, 구조개혁과 미래대비 3대 과제에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 내년 재정과 정책금융 등 가용 재원을 최대한 동원해 20조원 이상 경기에 보강할 것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유일호 부총리는 이날 “어느 때보다 엄중한 경제여건에 직면해 있어 경제팀은 경제의 기본을 충실히 하는 데 내년 경제정책방향의 초점을 맞췄다”며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한 가운데 미국금리 인상 본격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의 향배가 한층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이어 “유가와 금리 상승으로 가계의 소비 여력이 제약되고 최근 들어 경제 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며 “가계부채와 부실기업, 부동산시장 등 내부 취약요인이 글로벌 불안요인과 맞물릴 경우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는 거시정책을 최대한 확장적으로 운용해 경기 위축 흐름을 조기에 차단할 것”이라며 “내년 재정과 정책금융 등 가용 재원을 최대한 동원해서 20조원(1분기 조기집행) 이상 경기를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민생안정·미래대비와 관련해서는 “역대 최대 규모로 늘린 일자리 예산을 조기 집행해서 고용시장에 온기가 돌게 할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이 참여하는 4차 산업혁명 전략위원회를 신설, 추진역량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경제정책방향에서의 기본, 중심을 세워놓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내년 경제정책방향은) 몇 달 짜리로 보고 있지 않다. 정책 방향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것이 대원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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