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면세점 레이스 종료…승자는 롯데ㆍ현대百ㆍ신세계

소태영 / 기사승인 : 2016-12-17 23: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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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신라면세점ㆍSK네트웍스ㆍ워커힐면세점 고배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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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관광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3차 대전에서 롯데와 현대, 신세계 면세점이 사업권을 획득했다.


신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두고 벌이는 대기업 5개사 간 최종 결전은 17일 오후 1시께부터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진행됐다.


대기업 군에 특허권이 주어지는 서울지역 일반경쟁에는 롯데면세점,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HDC신라면세점, 신세계DF 등이 입찰에 참여했다.


관세청은 2016년도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서울 대기업 부문에서는 호텔롯데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디에프(DF), 현대백화점 면세점을 선정했다.


업계 1위인 호텔롯데는 지난해 연매출 5000억원을 올리는 잠실 월드타워점을 잃었다가 이번에 되찾았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 6개월간 월드타워점에서 다시 일하기를 기다리며 심적으로 불안감을 가지고 지내왔던 1300여명의 직원들이 다시 원래의 일자리로 복귀할 수 있게 돼 무엇보다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심리적 부담이 작지 않았음에도 국내 면세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에 임한 심사위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지난 36년간 롯데면세점을 세계적인 면세기업으로 성장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헌신해준 모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매우 감사한다. 관세청에 제출한 사업계획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연속 면세사업권을 획득한 신세계디에프는 "문화예술 관광 허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인정받은 것 같다. 센트럴시티 일대를 개별 관광객의 중심지로 만들고 그 수요를 서초, 강남뿐 아니라 전국으로 전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또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차별화된 면세사업을 하겠다. 꼭 가봐야 하는 곳, 기억에 남는 곳이라는 마인드마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수 끝에 면세점 사업 도전에 성공한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된 면세점을 구현해 시장에 활력을 주고,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켜 면세점 서비스 품질 제고를 통한 관광객의 편의 증진 등 국내 면세점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반면 HDC신라면세점과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은 이번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편 지난해 광장동 워커힐면세점을 빼앗긴 SK네트웍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앞세웠지만, 이번 입찰에서도 탈락해 위기에 놓였다. 또한 최 회장이 올해 초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로 관세청으로부터 면세점 신설 계획이 전면 수정됐고 면세점에 선정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박 대통령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도 삼성동 아이파크를 부지로 내세웠지만 신규 사업권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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