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했다. 진 원장은 금융시장 변동성 대비를 위한 논의를 펼쳤다.
지난 2일 진 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CEO 간담회'에서 “미국 대선과 금리 인상, 중국경제 성장 둔화 등 글로벌 이슈로 당분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심 리스크 요인을 집중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진 원장은 "금리 등 주요 시장변수의 급변동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 심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헤지포지션과 듀레이션(투자자금 회수기간) 조정 등의 선제적인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럴면서 "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에 직면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 원장은 증권사의 핵심 리스크 요인으로 ▲금리상승에 따른 보유채권 손실위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우발채무 현실화 ▲주가연계증권(ELS) 쏠림현상 등을 지목했다.
이어 그는 "감독당국은 금융회사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방법을 정교화해 위험요인을 적시에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진 원장은 “신용공여이자율, 판매보수 및 중도상환 수수료 등 수수료 체계가 합리적 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산정·적용되고 있는지 살피고, 애널리스트의 독립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5년간 국내 증권사의 매도 리서치보고서가 0.1%에 불과하고 대다수 애널리스트의 성과평가를 영업부서 실적과 연동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진 원장은 "현장 실태점검을 통해 수수료 구조의 타당성을 살펴보고, 조사분석보고서의 객관성 제고와 애널리스트의 독립성 강화방안을 업계와 공동으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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