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보험 소비자들이 실손보험을 청구하지 않은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할인해 주거나 돌려줘야 한다는 방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보험 소비자들이 기대를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보험연구원과 한국보험계리학회는 2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실손 의료보험제도 개선 공청회'를 개최해,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날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실손의료보험 제도개선' 보고서를 통해 "일부 의료쇼핑 소비자의 비용이 대다수 선량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회사 상위 10% 보험금 청구자가 전체 지급 보험금의 최대 63.2%를 차지했다.
이어 1인당 연간 평균 수령액이 100만원이 넘는 보험가입자는 △2012년 14.4%에서 △2014년 16.7%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연 15만원 미만의 보험금을 받는 사람의 비중은 같은 기간 39.3%에서 35.5%로 감소했다.
이에 정 연구원은 “무사고자나 무청구자에 대한 보험료를 환급해주거나 보험금 수령실적에 연계한 할인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계약자간 보험료의 형평성을 높이고 합리적 의료이용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보험 소비자들도 이와 같은 주장에 동의했다. 한 소비자는 외국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독일과 홍콩에서는 무사고자나 무청구자에 대해 보험료 환급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영국과 말레이시아에서는 보험금 청구 연계 보험료 할인제도를 도입, 운영 중이며, 미국의 경우 최소손해율 제도(MLR)를 통해 보험료를 돌려주고 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좋은건 빨리 도입해야한다. 보험료 할인제도가 시급하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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