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은행/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발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가 23일 총파업에 돌입키로 함에 따라 한국은행도 금융망 운영 비상 상황반을 가동했다.
23일 한은에 따르면 이날 금융결제국과 전산정보국 등을 중심으로 비상상황반을 꾸렸다.
한은은 각 금융기관의 자금이체와 지급결제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한은금융망을 운영하고 있어, 은행 파업에 따른 전산망 차질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금융노조는 전체 노조원 10만명 중 휴가자 등을 제외한 90%의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9만명이 파업에 참여하면 시중은행 영업점의 업무는 사실상 마비된다.
은행권은 그러나 3만~4만명 수준의 참여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임금체계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예상보다 높은 참여율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비상계획을 준비했다.
이에따라 금융기관 파업으로 지급결제업무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오후 5시 30분으로 정해져있는 한은금융망 마감시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또한 어음 등 결제 업무에 차질을 대비해 부도 처리 시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소액결제망을 운영하는 금융결제원도 금융노조 소속이어서 일부 직원들이 파업에 참여하지만 필수 요원들을 확보해 놓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총파업을 진행한다. 파업에는 신한·우리·SC제일·KEB하나·KB국민·한국씨티·NH농협은행 등 주요은행 전부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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