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TV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66포인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상승했다. 7월의 전년동월대비 상승치(0.7%)보다는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이번 여름 폭염에 따른 정부의 한시적 전기요금 인하 조치(7~9월)가 주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요금 인하 효과를 제외할 경우 8월 물가상승률은 0.8%로 평월 수준에서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품목별로 전기수도가스 하락폭이 7월 마이너스(-)3.9%에서 -12.6%로 10%포인트 가까이 크게 확대됐다. 농축수산물은 여름 폭염 등의 영향으로 일부 채소류를 중심으로 같은 기간 0.2%에서 1.0%로 올랐다. 석유류(-8.9%→-8.8%), 개인서비스(2.1%→2.2%) 등 나머지 품목은 전월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식탁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 올 여름 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일부 채소류의 작황이 부진해지고 생산이 감소하자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6월(-1.7%), 7월(-0.4%) 이후 3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상품 공급 측면의 변수를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통계청 기준으로는 전기요금 인하 효과로 7월에 비해 상승세가 큰 폭으로 둔화됐지만, OECD 기준으로는 전월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획재정부 측은 "전기요금 인하 효과가 사라지는 10월 이후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평월 수준인 1% 내외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국제유가의 완만하게 상승할 경우 저유가 효과가 사라지면서 물가 하방압력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