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주택담보 대출이 많이 늘어나는 등 가계부채 급등세가 심상치 않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6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73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3000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5조8000억원,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이 5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의 월간 증가액은 지난 6월(4조8천억원)을 뛰어넘어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보통 비수기인 여름철에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한국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폭이 확대된 것은 주택 거래량이 늘고 대출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4천가구로 6월(1만2천가구)보다 2천가구 늘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강세로 투자용 수요가 몰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가계부채가 급증하면 가계의 원리금(원금과 이자) 상환에 대한 부담으로 소비를 위축시켜 장기적으로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가계부채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안이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