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수도권 아파트 '팔자' 매물 늘어…18개월 만에 처음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4 10: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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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선 100 이하는 "집을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많아
-매매수급지수는 10월 마지막 주 104.3까지 떨어져
▲ 사진=강남구 아파트 단지 ⓒ데일리매거진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이 시장에 반영되는 모양세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1년 6개월 만에 집을 내놓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100.0)보다 0.7포인트 하락한 99.3으로 집계됐다. 경기가 전주(100.1)보다 0.6포인트 하락한 99.5를 기록해 지난해 5월 둘째 주(99.4) 이후 18개월 만에 처음 기준선인 100 밑으로 내려간 영향이 컸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5월 넷째 주(99.7) 이후 18개월 만이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수요보다 공급이, '200'에 가까울수록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기준선 100 이하는 "집을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5월 이후 3기 신도시 건설 기대감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에 79주 연속 기준선을 웃돌았다. 지난 2월에는 118.8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2년 7월 이후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집값 급등에 대한 피로감에 매수세가 점차 둔화됐다. 이어 금융당국의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9월 첫째 주 112.1이었던 매매수급지수는 10월 마지막 주 104.3까지 떨어졌다. 이후 한 달여가 지난 이번 조사에서 결국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달 중순 이미 매도 우위로 전환된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3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서울은 지난주(98.6)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98.0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기준선을 웃돌던 도심권(100.7→99.0)마저 매수세가 위축되며 5개 권역 전부 100 이하로 하락했다. 특히 '강남4구'가 위치한 동남권은 서울에서 가장 낮은 97.5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종합부동산세 고지서 발송 이후 매수세가 더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전세수급지수도 동반 하락세로 돌아섰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를 반영하듯 수도권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전주(101.3)보다 0.9포인트 떨어진 100.2로 기준선에 근접했던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둘째 주를 기준으로 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일부 전문가는 "대출 의존도가 높은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며 "내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본격화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매수심리 둔화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 대출이 더욱 어려워질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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