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in] 수협중앙회, 자회사 인사 문제와 전 직원 85% 포상 왜?… 임준택 회장 "황당하고 잘못됐다"

송하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0 08: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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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 와 자회사인 수협개발 도마에
-임준택 수협중앙회 회장 "황당하고 잘못됐다고 인식한다”
▲사진=수협중앙회
  21대 국회 국정감사가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수협중앙회 와 자회사인 수협개발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19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수협중앙회는 직원 대상 포상에 대한 문제로 임직원 전체의 85%가 포상잔치를 한 것은 임직원들의 중징계 경감용으로 포상을 악용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자회사인 수협개발은 인사행정의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1명 채용공고를 내고 2명을 채용하고 월급 458만원 계약직이 하루만에 1억5000만원 연봉의 본부장으로 승진하는 등 특정인에 대한 특혜성 인사가 불거진 것이다.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수협중앙회에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수협중앙회 직원들이 수여한 포상 개수는 2018년 240개, 2019년 256개, 2020년 280개, 2021년 8월 153개로 4년간 총 929개이다.

 

올해 8월 누계 기준으로 수협중앙회 전 직원 1236명 중 1회 이상 포상을 받은 인원은 1048명으로 총 85%를 수준이다.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수협의 임직원 중 징계 대상 인원은 45명이었는데, 이 중 포상으로 인해 징계가 경감된 인원은 35명으로 전체 대상자 중 77%가 경감을 받았다.

▲사진=수협중앙회 임직원 전체 85% 징계 경감용 포상잔치    [제공/최인호의원실]

직원 A씨의 경우 2019년도에 폭행 및 상습적 폭언으로 중징계 처분을 받았음에도 포상을 활용해 경징계 수준으로 징계 수위가 낮아졌다.

 

징계 규정상 감봉 이상 징계를 받은 대상자는 임금을 감액하고, 일정 기간 승진을 제한하는 등 불이익이 크지만, 포상을 통해 징계 수위를 낮추면 임금 삭감률이 감소하고, 승진 제한도 풀린다는 점에서 직원들이 포상 제도를 악용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 최 의원실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최 의원은 “직원들의 업무 기여에 따른 사기 진작 차원의 포상 제도 취지는 좋으나, 엄중히 징계받아야 할 사건임에도 포상제도를 이용해 경징계 처분에 그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포상 제도가 악용되지 않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수협중앙회 임준택 회장     [제공/연합뉴스]

 또 같은당 김승남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의원은 수협중앙회 인사행정에 대한 질의에서 “임준택 수협중앙회 회장이 수협을 공공기관이 아닌 사기업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고 내부에서도 그런 얘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6월 29일 수협개발 본사 사무직 직원 1명을 채용하기 위해 공고를 냈는데 2명을 채용했다.

 

수협개발의 채용공고 내용을 보면 정규 사무직으로 연봉 3300만원에 수협개발 관련 업무 경력자 우대, 직무관련 자격증 보유자는 우대한다고 나와있다.

 

당시 채용공고에는 총 17명이 응모해 5명이 면접 통과를 했으며 1명을 채용하기로 낸 공고 와는 다르게 2명이 채용된 것이다. 당시 채용된 직원 중 1명은 모 지역의 수협 조합장 아들로 알려졌다. 문제는 사무직으로 입사한 뒤 건설사업본부 관리직으로 승진한 것 아니냐는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사무직과 같이 채용공고는 건설사업부문 연봉 4500만원 내외의 경력직으로 사무직보다 평균 연봉이 1000만원 이상 높게 나타났다.

 

건설사업본부 관리직과 더불어 이상헌 수협개발 건설사업본부장의 채용 과정도 도마에 올랐다. 이 씨는 지난 2019년 11월18일 계약직 전문역으로 채용됐으나 채용 바로 당일 전문역에서 본부장으로 승진됐다. 

 

계약직 전문역으로 채용된 이 씨는 월급 485만원을 받는 계약직 전문역으로 채용한 뒤 하루 만에 연봉 1억5000여만원의 본부장으로 승진했다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김 의원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해명에 나선 임준택 수협중앙회 회장은 “어제 보고를 받았고 황당하고 잘못됐다고 인식한다”면서 “국감 이후 수협개발 대표 를 불러서 알아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김승남 의원은 “수협이 공공기관이라 볼 수 있는지 문제가 된다”며 “회장이 나서서 인사행정에 공정하고 투명하게 (수협이) 이뤄져 경쟁력 갖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임 회장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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